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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광주교도소 발굴 유골 1기, 5·18 행방불명자 DNA 일치

옛 광주교도소 발굴 유골 1기, 5·18 행방불명자 DNA 일치

신동원 기자
신동원 기자
입력 2022-09-25 21:21
업데이트 2022-09-2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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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매장-행불자 연관성 첫 확인…또 다른 2구도 일치 가능성

2019년 12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가 옛 광주교도소 터에서 나온 신원 미상 유골을 살펴보고 있다. 5·18기념재단 제공
2019년 12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가 옛 광주교도소 터에서 나온 신원 미상 유골을 살펴보고 있다. 5·18기념재단 제공
2019년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묘지에서 무더기로 발굴된 유골 가운데 1구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된 사람의 유골로 확인됐다.

행방불명자(행불자) DNA와의 대조 분석에서 유골 1구가 행불자와 일치하고, 다른 2구도 행불자와 동일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되면서 5·18 암매장 의혹과 행불자 간 연관성이 처음으로 드러났다.

25일 5·18 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조사위)에 따르면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굴된 유골 262구 중 판독 가능한 160구 가운데 1구가 행불자 DNA와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지난 6월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굴된 262구의 유골 가운데 유전자 분석이 가능한 160구의 유전자 정보를 조사위에 이관하고 분석해 왔다.

국과수는 이 유전자 정보로 행불자 가족들의 유전자 정보와 대조했지만 일치하는 유골을 찾지 못했었다. 하지만 조사위는 국과수와 다른 유전자 조사 기법(SNP)으로 재조사에 착수해 지금까지 60여구를 조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1구가 행불자 A씨와 DNA 정보가 99.9998% 확률로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과수는 또 다른 2구도 행불자 유골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교차 분석 과정을 거치고 있다.

조사위는 A씨의 사망 원인은 물론 행방불명된 경위와 암매장까지 이르게 되는 과정 등을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다.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 묘지에서는 2019년 12월 신원을 알 수 없는 유골 더미가 무더기로 발굴됐다. 당시 80여구로 추정된 유골은 국과수가 분류 작업을 거쳐 262구의 유골로 최종 확인됐다.

옛 광주교도소는 5·18 당시 광주에 투입됐던 공수부대원들이 사망 민간인을 암매장한 장소로 지목했던 곳이다.
광주 홍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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