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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전투 거부하면 10년 구금…고학력 직장인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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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9-25 16:12 국제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24일 러시아 프리모리 지역에서 한 소집된 한 남성이 신체검사를 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 제공

▲ 24일 러시아 프리모리 지역에서 한 소집된 한 남성이 신체검사를 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 제공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예비군 동원령에 대한 반발이 커지자 주요 직군 고학력자 직장인들은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2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대학 교육을 받은 러시아 남성 중 금융, 정보기술(IT), 통신, 국영 언론 분야에 종사하는 화이트칼라 근로자는 징집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동원령에 대한 산업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동원령 면제 대상 발표에서 징집으로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항공업계 근로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한 매체는 항공사가 원활하게 돌아갈 경우 젊은 남성들이 동원령을 피해 해외로 탈출하는 걸 막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 경제 신문 코메르산트 등에 따르면 러시아 기업들 사이 직원의 50~80%가 전쟁에 동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러시아는 당초 군복무 경험이 있는 남성들을 대상으로 동원령을 내리겠다고 밝혔으나, 소수민족 지역에선 군복무 경험이 전무한 이들까지 징집되고 있단 주장도 나왔다.
24일 러시아 이바노보주 키네슈마에서 예비군에 동원된 남성들의 친척들이 버스를 타고 떠나는 남성들을 울면서 배웅하고 있다. 연합뉴스

▲ 24일 러시아 이바노보주 키네슈마에서 예비군에 동원된 남성들의 친척들이 버스를 타고 떠나는 남성들을 울면서 배웅하고 있다. 연합뉴스

“거부시 최대 10년 구금vs채무상환 유예”…‘당근과 채찍’ 꺼내든 러시아

러시아가 30만명 규모 예비군 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입영 유인책과 처벌 규정을 함께 마련했다. 동원 반대 여론이 높아지자 민심 달래기와 압박이라는 ‘당근과 채찍’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자국 병력이 자발적으로 항복하거나 전투를 거부하면 최대 10년까지 구금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24일 러시아 캄챠카주에서 동원된 예비군들이 개인화기를 지급받기위해 모여있다. 연합뉴스

▲ 24일 러시아 캄챠카주에서 동원된 예비군들이 개인화기를 지급받기위해 모여있다. 연합뉴스

또 예비군 징집을 꺼리는 현상을 고려한 유인 방안도 제시됐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최근 군 동원령의 대상이 되는 예비군에 대해 채무 상환을 유예해주도록 시중은행 및 대출기관에 권고했다.

동원 대상자에 대해서는 연체된 채무를 징수하지 않고, 압류된 모기지 주택에서 퇴거당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또 러시아군에 입대하는 외국인이 시민권을 받는 것을 현행 체계보다 더 용이하게 해 주는 법안에도 서명했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CNN방송에 따르면 21일 시위 참가자 1300여 명이 체포된 데 이어 24일에도 38개 지역에서 724명이 구금됐다.

게다가 최근 동원령을 피해 해외로 나가려는 러시아인들이 국경으로 몰리면서 차량 행렬이 길게 늘어서는 등 러시아 엑소더스(대탈출)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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