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자마자… 또 시위대에 뺏긴 휴식공간 광화문광장

열자마자… 또 시위대에 뺏긴 휴식공간 광화문광장

곽소영 기자
곽소영 기자
입력 2022-08-15 18:06
수정 2022-08-15 19:0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전광훈 목사 이끄는 ‘범국민대회’
광복절 세종대로 일대 2만명 집회
서울시 금지 방침에도 광장 몰려
文정부 규탄·미군 철수 반대 주장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8.15 자유통일 일천만 국민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태극기과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2022.8.15 박윤슬 기자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8.15 자유통일 일천만 국민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태극기과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2022.8.15 박윤슬 기자
77번째 광복절을 맞은 1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선 대규모 집회가 다수 열렸다. 특히 광화문광장 일대에는 경찰 추산 2만명의 보수 단체 회원이 결집해 한때 세종대로 사거리 통행이 제한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6번 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통일 및 주사파 척결 8·15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낮 12시부터 150여대의 버스를 타고 전국에서 집결하기 시작한 보수단체 회원은 ‘제주’, ‘고창’ 등의 지역 깃발을 들고 세종대로로 모여들었다.

인근에서 집회를 하던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와 명예회복운동본부 등도 범국민대회가 시작하는 오후 2시쯤 합쳐지면서 집회 규모는 더 커졌다. 참가자들은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한편 차별금지법 제정 및 주한미군 철수 반대도 주장했다.

이미지 확대
제77주년 광복절인 15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이 개최한 ‘자유통일 및 주사파 척결 8·15국민대회’에 참가한 집회 참가자들이 도로를 꽉 메우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버스와 승합차를 이용해 모인 약 2만명의 참가자가 동화면세점부터 서울광장까지 700m, 8개 차로를 점거하면서 일대는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박윤슬 기자
제77주년 광복절인 15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이 개최한 ‘자유통일 및 주사파 척결 8·15국민대회’에 참가한 집회 참가자들이 도로를 꽉 메우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버스와 승합차를 이용해 모인 약 2만명의 참가자가 동화면세점부터 서울광장까지 700m, 8개 차로를 점거하면서 일대는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박윤슬 기자
경찰은 동화면세점부터 덕수궁 앞까지 세종대로 서울역 방향 약 700m 구간의 8개 차로만 통제했지만 뒤늦게 도착한 시위 참가자가 세종대로 사거리 곳곳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중심으로 네 방향으로 흩어지자 각 방향의 일부 차로를 모두 시위대에 내줬다. 많은 사람이 몰리자 광화문역에서부터 시청역, 덕수궁 인근까지 세종대로 차선 일부가 통제됐다.

당초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에서의 집회를 차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이날 시위대가 빈 공간을 찾아 광장으로 몰리면서 사실상 재개장 이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첫 집회가 됐다. 경찰 관계자는 “광장 안쪽은 서울시가 집회 및 시위를 금지하고 있어 불법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며 경고 방송을 했다. 경찰은 동화면세점에서 광장으로 건너오는 횡단보도 통행을 차단했지만 시위대는 이순신 동상 주변과 광장 일대에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았다.

집회에 참가한 박종서(75)씨는 “나를 위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집회에 나온 만큼 광화문 광장에서도 다 같이 모여 집회를 이어 갈 것”이라고 했다.

집회 일정을 모르고 찾아온 시민은 당혹감을 호소했다. 두 아들과 함께 찾아온 심은선(41)씨는 “이렇게 큰 집회를 하는 줄 모르고 광장 구경을 하려고 아들과 왔는데 광장 중앙에는 들어갈 엄두를 못 내고 가장자리에 있는 분수대에서만 놀고 있다”며 “나들이 날을 잘못 잡은 것 같아 오래 놀지 않고 집에 돌아갈 예정”이라고 토로했다.


박중화 서울시의원, 한국언론연대 주최제4회 의정·행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박중화 의원(국민의힘·성동1)이 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언론연대가 주최하는 ‘2025 의정·행정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언론연대 의정·행정대상은 지역활동, 정책제안 및 사업추진 등을 포함한 의정활동 성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한 우수의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박 의원은 성동구 제1선거구(금호1가동, 금호2·3가동, 금호4가동, 옥수동) 서울시의원으로 당선 이후 항상 현장에서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며, 지역이 안고 있는 주요 현안들을 직시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개선해 나가며 지역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또한 박 의원은 재선 시의원으로서 제11대 전반기 교통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였고 현재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소관기관별 주요 쟁점사항을 발굴하고 창의적인 대안 제시를 하는 등 협치 의정의 토대를 굳건히 마련해왔다. 박 의원은 “앞으로도 시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소통하며 협치를 통한 의정활동으로 서울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thumbnail - 박중화 서울시의원, 한국언론연대 주최제4회 의정·행정대상’ 수상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이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사용되도록 광화문광장에서의 집회 및 시위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2022-08-16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