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 남자단식 결승에서 강동수 제압하고 고교생으로는 첫 우승
올림픽 탁구 메달리스트인 오상은 미래에셋증권 코치의 고교 1년생 아들 오준성(대광고)이 국내 최고 수비수 강동수(미래에셋증권)를 제압하고 제38회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 남자 개인전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고교생 오준성이 5일 대통령기 탁구대회 일반부 결승에서 강동수를 제압하고 우승한 뒤 메달을 목에 걸고 활짝 웃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8/05/SSI_20220805155314_O2.jpg)
고교생 오준성이 5일 대통령기 탁구대회 일반부 결승에서 강동수를 제압하고 우승한 뒤 메달을 목에 걸고 활짝 웃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이 대회에서 고교생이 일반부 우승을 차지한 것은 오준성이 처음이다. 대회는 올해부터 저연령부 선수들의 ‘월반 도전’을 허용했다. 올해 초 중학생 신분으로 도전한 2022년도 탁구대표 선발전에서 잇달아 ‘형님’들을 돌려세우고 최종 선발전까지 올라 주목받은 오준성은 이날 대통령기 우승을 거머쥐며 성인무대 신고식을 화려하게 치렀다.
오준성은 경기를 마친 뒤 “하고 싶은 플레이 다 해보자는 생각만 했는데, 끝나고 보니 우승까지 했네요”라면서 “ 2024년에는 부산세계선수권대회에 파리 올림픽까지 열린다. 앞으로 국가대표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준성은 2012년 런던올림픽 단체전 은메달, 2008베이징올림픽 단체전 동메달을 따낸 오상은 미래에셋증권 코치의 아들이다. 이 때문에 오 코치가 제자인 강동수의 코치석에 앉아 아들 오준성을 상대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오준성은 첫 두 게임을 가져갔지만 3, 4게임에서 잇따라 실책을 범하며 동점을 내줬다. 이어 5세트에서도 앞서나가다가 8-8로 따라잡혀 역전까지 우러됐지만 과감한 공격으로 강동수의 수비를 무장해제시키고 승리컵을 들어올렸다. 오준성은 앞서 8강에서는 박강현(한국수자원공사), 준결승에서는 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는 ‘베테랑’ 이상수(삼성생명)를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교생 오준성이 5일 대통령기 탁구대회 일반부 결승에서 강동수를 상대로 드라이브를 넣고 있다.[대한탁구협회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8/05/SSI_20220805155453_O2.jpg)
교생 오준성이 5일 대통령기 탁구대회 일반부 결승에서 강동수를 상대로 드라이브를 넣고 있다.[대한탁구협회 제공]
이어 “이대로 꾸준히 성장해 준다면 3~5년 안에 국제대회에서 아버지 이상 가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탁구협회는 유망주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종별탁구대회, 대통령기대회의 연령별 출전 제한 규정을 풀었다. 이 덕에 고교생 오준성이 ‘계급장’을 떼고 일반부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다. ‘탁구 신동’ 초등학생 이승수(동문초)도 단식 8강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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