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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질 바이든 만나나… ‘영부인 외교’ 첫발

김건희 여사, 질 바이든 만나나… ‘영부인 외교’ 첫발

이혜리 기자
입력 2022-06-27 17:58
업데이트 2022-06-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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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왕 부부 주최 만찬 이어
소피아 미술관·오페라 극장 방문
문화·예술 전문성 ‘강점’ 발휘할 듯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27일 출국했다. 윤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김 여사도 국제 외교무대 데뷔전을 치르는 셈이다. 김 여사는 각국 정상 배우자들을 위한 별도 일정을 소화할 예정으로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의 만남이 주목된다.

2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함께 28일(현지시간)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부부가 주최하는 갈라 만찬에 참석해 주요국 정상 부부와 마주한다. 이어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담이 열리는 29일에는 스페인 왕궁이 마련한 촘촘한 배우자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김 여사는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함께 산 일데폰소 궁전과 왕립 유리공장,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 등을 방문한다.

소피아 미술관에는 파블로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 호안 미로 등 스페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김 여사가 얼마 전까지 코바나컨텐츠 대표로 활동하며 ‘색채의 마술사 샤갈’, ‘마크 로스코전’ 등 세계 유명 작가들의 작품 전시전을 유치했던 만큼 문화·예술 분야의 전문성이 이번 ‘배우자 외교’에서 강점을 발휘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김 여사는 같은 날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스페인 동포 만찬회에도 윤 대통령과 부부 동반으로 참석한다. 나토 일정이 마무리되는 30일에는 왕립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 리허설을 관람한 다음 브런치 일정을 소화한다.

지난달 21일 한국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당시 불발된 한미 퍼스트레이디의 만남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시 바이든 여사가 방한에 동행하지 않으며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지만 이번 배우자 일정에서는 조우할 가능성이 높다. 당시 만찬이 열린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윤 대통령 부부를 마주한 바이든 대통령은 “우린 ‘메리드 업’(married up)한 남자들”이라며 김 여사에게 찬사를 보냈다. 남성이 자신보다 훌륭한 여성을 만나 결혼했다는 미국식 유머로 자신의 아내와 함께 김 여사를 치켜세운 것이다.

두 퍼스트레이디는 전업주부가 아니라 ‘커리어 우먼’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바이든 여사는 노던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의 현직 영작문 교수로 백악관 입성 뒤에도 본업을 유지하고 있다. 김 여사도 코바나컨텐츠 대표로 일하다가 윤 대통령 취임 후 사임했다. 또 두 사람 다 애견인이다. 김 여사는 토리 등 7마리의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고, 바이든 여사 역시 백악관에서 ‘퍼스트 도그’ 커맨더와 ‘퍼스트 캣’ 윌로를 키운다.
이혜리 기자
2022-06-2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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