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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 주4.5일제 내년부터 도입 “워라밸 향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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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12-07 22:34 중동·아프리카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금토 쉬는 5일제서 토일 쉬는 4.5일제로
블룸버그 “비즈니스 허브 유지 노력 일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2020 엑스포 두바이’ 행사장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 한 남자가 UAE 건국 50주년을 축하하며 국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두바이 AP 연합뉴스

▲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2020 엑스포 두바이’ 행사장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 한 남자가 UAE 건국 50주년을 축하하며 국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두바이 AP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가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를 휴일로 하는 주4.5일 근무제를 도입한다.

블름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UAE 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모든 연방 부처가 금요일 오후, 토요일, 일요일을 주말로 하는 주4.5일 근무제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이런 변화는 두바이, 아부다이 등이 속한 UAE가 걸프 지역의 탁월한 비즈니스 허브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현재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걸프 국가들은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근무하고 이슬람교의 성일인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쉬는 주5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금요일의 오전을 근무일에 포함시키는 주4.5일제 전환은 글로벌 비즈니스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조치로 평가된다. 지아드 다우드 블룸버그 이머징마켓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결정으로 UAE는 외국 기업들의 지역 행선지로 더욱 매력적이게 될 것”이라면서 “다만, 주4.5일제가 정부 기관을 넘어 확장되지 않는다면 민간 부문 일자리의 매력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UAE 정부는 민간 부문이 주4.5제를 채택해야 하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압둘라만 알아와르 연방정부 인사청 사무총장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민간 부문은 주말을 결정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질 것”이라며 “UAE 노동법은 주당 최대 근무시간을 48시간으로 제한하고 있고, 최소 주1일의 휴무가 보장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주4.5일제 시행으로 주말이 길어지면서 업무 생산성과 근로자들의 ‘워라밸’(일과 여가의 균형)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UAE의 선도적 주4.5일제 도입을 이웃 국가들이 머지않아 따를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2006년 UAE가 걸프 지역에서 처음으로 주말을 목·금요일에서 금·토요일로 옮기자 2013년 사우디아라비아가 그 뒤를 이은 바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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