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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하락’ 尹, 이준석 회동… 국힘 입당 빨라지나

‘지지율 하락’ 尹, 이준석 회동… 국힘 입당 빨라지나

강병철 기자
입력 2021-07-25 17:44
업데이트 2021-07-2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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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비공개 상견례 이어 두 번째
이준석 “당 밖 후보 지지 의원은 징계”
연일 입당 압박하며 강경 발언 쏟아내

尹 ‘국민캠프’ 정비… 대변인에 김병민
후원금 모금 개시 속 지지율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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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퇴’ 요구했던 신평 “尹 지지”
‘조국 사퇴’ 요구했던 신평 “尹 지지” ‘조국 사태’ 당시 여권 인사 중 처음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를 요구했던 신평(왼쪽) 변호사가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만나 지지를 표했음을 밝히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가운데 신 변호사가 24일 공개한 윤 전 총장과의 사진.
신평 변호사 페이스북·뉴스1
야권 1위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만나 입당 시기 등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개인·가족사 리스크 등으로 인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이에 따라 국민의힘의 입당 압박이 연일 고조되는 시점에 둘 사이 전격 회동이 이뤄진 것이다.

윤 전 총장과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광진구의 한 치킨집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지난 6일에도 비공개로 상견례 자리를 가졌다. 당시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에게 향후 정치 행보 등에 대해 조언하고 입당 의사를 타진했지만 구체적인 입당 시기는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윤 전 총장은 빠른 입당보다는 ‘막판 단일화’에 무게를 둔 행보를 이어 왔다.

이날 회동은 윤 전 총장에 대한 이 대표의 입당 압박이 극에 달한 시점에 이뤄졌다. 이 대표는 최근 윤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해 “탄핵의 강을 다시 들어가려 한다”, “지지율 추이가 위험하다” 등의 부정적 평가를 해 왔다. 전날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범야권은 조기에 단일대오로 대선을 치를 각오를 해야 한다”면서 “(단일화) 기간이 11월 선출부터 2월까지 이어지면 그 선거는 적전분열 그 자체”라며 윤 전 총장을 에둘러 압박했다. 이 대표는 ‘당 밖 후보’를 지지하는 당내 인사들에 대한 징계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이 대표가 강경 발언을 쏟아내면서 최근 국민의힘에서는 윤 전 총장에 대한 ‘예우’를 둘러싸고 내홍 조짐까지 보였다. 윤 전 총장과 가까운 권성동, 정진석 등 중진의원들은 이 대표에게 항의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또 이 대표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양수 의원은 당 밖 주자인 윤 전 총장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최근 지지율 침체를 겪고 있는 윤 전 총장은 이날 이 대표와의 회동에 앞서 캠프 조직을 정비하고 인선을 발표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캠프’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일했던 김병민 전 비대위원이 대변인으로 새로 합류했다. 옛 친박(친박근혜)계인 이학재 전 의원은 상근정무특보로, 국민의당에 몸담았던 김경진 전 의원은 상근대외협력특보로 함께하기로 했다. 또 신지호·박민식·이두아 전 의원 등도 합류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26일부터 후원금 모금도 시작한다. 바닥 민심이 호응해 후원금이 빠른 속도로 모인다면 윤 전 총장의 제3지대 행보에도 새롭게 힘이 실릴 수 있다. 아울러 윤 전 총장 측은 조만간 정책자문그룹도 정식으로 띄워 구체적인 국정 비전을 제시하고 정책 공약도 차례로 내놓을 계획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21-07-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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