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정5B호 로켓 조립 모습.
중국유인우주국(CMSA)
중국유인우주국(CMSA)
보도에 따르면 잔해 대부분은 대기권에 들어온 뒤 낙하하면서 녹아내렸지만 일부는 몰디브 인근 인도양에 떨어졌다.
당초 제기된 우려처럼 로켓 잔해가 지상에 떨어져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고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주항공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페이스 트랙’도 창정-5B호의 재진입을 확인했다.
스페이스 트랙은 트위터에 “창정5B호의 재진입을 추적하던 이들은 안심해도 된다. 로켓은 떨어졌다”는 글을 올렸다.
지구의 70%가 물로 덮여있는 만큼 창정5B호 잔해 역시 바다에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돼 왔다. 그러나 낮은 확률로 민가에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돼 중국 항공우주 당국을 무책임하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창정5B호는 중국이 지난달 29일 발사한 우주발사체로, 우주 정거장 모듈을 운송하는 역할을 맡았다. 발사체의 무게는 무려 800t이 넘는다.
인도양에 떨어진 잔해물은 무게 20t, 길이와 직경은 각각 31m와 5m로 달하는 발사체 상단의 일부로 추정된다. 작은 우주 쓰레기는 대기권에 진입한 뒤 빠른 낙하 속도 때문에 공기와의 마찰로 타서 사라진다.
앞서 중국이 창정5B호를 처음 발사한 지난해 5월에는 발사체 상단 잔해물이 남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 발견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