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안 갔다”는 거짓말…CCTV로 밝힌 용인 첫 확진자 동선

입력 : ㅣ 수정 : 2020-02-2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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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붙은 심시 폐쇄 안내문 24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상현동 소재 한 식당에 임시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해당 식당은 지난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용인시는 해당 식당을 방역 소독하고 폐쇄조치 했다. 2020.2.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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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에 붙은 심시 폐쇄 안내문
24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상현동 소재 한 식당에 임시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해당 식당은 지난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용인시는 해당 식당을 방역 소독하고 폐쇄조치 했다. 2020.2.24/뉴스1

지난 16일 대구 본가에 있었던 사실 확인
확진자 父 “나는 신천지 신도지만 딸은 아냐”
“신천지·대구 관련 말 안해 동선 파악 어려워”


경기 용인시는 지난 23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로 판명된 A(27세·여성·한국인)씨가 지난 16일 대구 본가에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질병관리본부가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한 31번 환자(61세·여성·대구 서구)의 접촉자로 용인시에 명단을 통보한 지난 22일부터 줄곧 시와 역학 조사관에게 자신은 신천지 대구교회에 간 적이 없었다고 말해왔다.

시는 지난 16일 아버지와 할머니가 사는 대구의 집 앞에서 아버지 승용차에서 내리는 A씨의 모습을 CCTV를 통해 전날 확인했다.

지난 16일은 31번 환자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본 날로, 질본이 신천지로부터 이날 예배 신도명단을 넘겨받아 명단에 들어있던 A씨가 거주하는 용인시에 이 사실을 지난 22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인시는 지난 23일 오전 11시 A씨의 검체를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냈고 확진 판정 통보를 받았다.

용인시는 A씨의 정확한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31번 환자와 접촉 여부 등을 물었지만 A씨는 그날 대구에 간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설을 맞아 지난달 24일 대구 집을 방문했을 때 39도로 열이 나 집 안에만 머무르고 신천지 교회에는 가지 않았으며, 이후 증상이 좋아져 27일까지 대구에 있다가 용인으로 올라와 28일부터 기흥에 있는 회사에 출근했다고 진술했다.
기숙사 방역하는 관계자들 24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에서 방역 업체 관계자가 중국인 유학생 도착에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소독을 하고 있다. 2020.2.2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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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숙사 방역하는 관계자들
24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에서 방역 업체 관계자가 중국인 유학생 도착에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소독을 하고 있다. 2020.2.24 연합뉴스

용인시는 A씨의 말과 검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23일 오후 5시 30분 긴급브리핑을 열어 용인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소식을 알렸다.

그러나 A씨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 판단한 시가 CCTV를 분석해 지난 16일 대구 집 앞에서 A씨와 아버지, 할머니가 있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

A씨는 그러나 자신이 신천지 신도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고 있으며, 아버지도 “나는 신도이지만, 딸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시는 전했다.

시 관계자는 “A씨가 신천지와 대구와 관련해 말을 안 해 이동 동선 파악 등에 어려움이 많았다. 아무래도 상황이 긴박하고 사회의 손가락질 대상이 되니까 여러 가지를 감추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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