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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 외친 순간 ‘쾅’…파키스탄서 자살폭탄 테러 83명 사망

알라 외친 순간 ‘쾅’…파키스탄서 자살폭탄 테러 83명 사망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3-01-31 16:21
업데이트 2023-01-3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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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이슬람사원에서 30일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무너진 잔해에 깔렸다 구조된 사람들을 구조대원들이 돌보고 있다. 페샤와르 로이터 연합뉴스
파키스탄 이슬람사원에서 30일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무너진 잔해에 깔렸다 구조된 사람들을 구조대원들이 돌보고 있다. 페샤와르 로이터 연합뉴스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에서 30일(현지시간) 발생한 이슬람사원 자살폭탄 테러 관련 사망자 수가 31일 최소 83명으로 늘어났다.

초기에 사망자 수가 10명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피해자들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사상자가 숫자가 계속 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자살폭탄 테러로 최소 47명의 경찰관을 포함한 83명이 사망하고, 5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자살폭탄 테러범은 페샤와르 경찰 단지의 관내 모스크 안에서 신도 약 400명이 기도를 하던 중 맨 앞줄에서 폭탄을 터트렸다.

테러범이 경찰 관내의 이 사원에 진입하기 위해 경호 인력이 통제하는 바리케이드를 여러 차례 통과했다는 점에 비추어 경찰 내부에 이번 테러와 연계된 협력자가 있는 지에 수사가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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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람 사원에서 예배 도중 벌어진 자살폭탄 테러로 숨진 경찰관들의 장례식이 열리고 있다. 경찰을 목표로 삼아 경찰본부 옆에 있는 모스크에서 테러가 자행됐다. 페샤와르 AP 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람 사원에서 예배 도중 벌어진 자살폭탄 테러로 숨진 경찰관들의 장례식이 열리고 있다. 경찰을 목표로 삼아 경찰본부 옆에 있는 모스크에서 테러가 자행됐다. 페샤와르 AP 연합뉴스
테러로 부상당한 경찰관 무스타크 칸은 현지 매체인 지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알라는 위대하다’는 기도문을 낭독하던 순간 큰 폭발음이 들렸다”며 “이후 아무것도 들을 수 없었고, 베란다로 떠밀려 나면서 벽과 지붕이 쏟아져 내렸다”고 전했다.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페샤와르 지역은 이슬람국가(IS)와 파키스탄 탈레반(TTP)을 포함한 이슬람 무장 세력의 활동지이다. 지난해 3월에도 IS가 페샤와르 지역 시아파 모스크에서 금요일 정오 예배 도중 자폭 테러를 일으켜 60여명이 숨졌다.

이번 테러의 배후는 아직 불분명한데 공격 발생 이후 TTP의 사령관인 사르바카프 모흐만드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처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모함마드 쿠라사니 TTP 대변인이 자신들은 이번 공격과 관계없다며 “모스크와 같은 종교 장소를 공격하는 것은 우리 방침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파키스탄 정부 전복을 목표로 하는 이슬람 수니파 단체인 TTP는 지난해 11월 정부와 휴전을 중단한 뒤 테러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5년 동안 파키스탄에서 테러를 주도해 온 TPP와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 정권은 별개 조직이지만 서로 동맹관계다.
윤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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