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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토] 부엉이가 전해주는 ‘부흥’...부엉이 소재 전시

[서울포토] 부엉이가 전해주는 ‘부흥’...부엉이 소재 전시

정연호 기자
정연호 기자
입력 2022-12-07 17:49
업데이트 2022-12-0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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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미 작가, 갤러리인사1010서 개인전...부엉이 소재 작품들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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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미 작가의 ‘ 부흥이-7253’(72?53㎝, 캔버스에 오일). 작가 제공
이영미 작가의 ‘ 부흥이-7253’(72?53㎝, 캔버스에 오일). 작가 제공
이영미 작가가 부엉이의 상징성 등을 자신 만의 독특한 미적 감각으로 표현한 그림들로 개인전을 ‘부흥이의 선물’이란 제목으로 갤러리 인사1010(서울 인사동)에서 7일 연다.

부엉이를 소재로 한 이번 전시에는 신작 소품을 중심으로 모두 40여 점이 선보여진다. 조화로운 색감, 간결한 구도와 선, 마치 화강암의 표면처럼 질감(마티에르)이 두드러지는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의 설명을 작가의 개인 ‘작품노트’로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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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미 작가의 ‘부흥이-6080’(60?80㎝, 캔버스에 오일). 작가 제공
이영미 작가의 ‘부흥이-6080’(60?80㎝, 캔버스에 오일). 작가 제공
‘부흥~부흥~’

부흥이 소리가 기다려진다.

숲 속에서 커다란 눈망울을 굴리며

밤을 지새는 누군가에게 희망을 전하는 소리이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요즈음에 더욱 필요한 소리이다.

부엉이 둥지에는 먹을 것들이 많아

‘부엉이 곳간’이라는 말이 생겼다.

우리의 삶의 곳간에도 기다리고 바라던 것들로

가득가득 채워지기를 소망해 본다.

로마 신화의 부엉이는 지혜를 상징하는 새이기도 하다.

한동안 우리의 정신세계는 불가항력적으로 닫혀버렸다.

이제 지혜로움을 일깨워지는 부흥이의 소리가 필요하다.

힘들어 지친 이들에게 부흥이를 선물해 본다.

굳센 화강암 표면처럼 거친 현실이라는 캔버스 표면을

밀고 올라오는 선과 색은 우리의 의지이며 꿈이다.

마음의 귀를 열어 부흥이 소리를 들으며

2022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았으면 한다. 

작가 이영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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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미 작가의 ‘부흥이-80116’(80?116㎝, 캔버스에 오일). 작가 제공
이영미 작가의 ‘부흥이-80116’(80?116㎝, 캔버스에 오일). 작가 제공
정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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