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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개선 공감” 한일 정상회담 30분만에 마무리

“관계개선 공감” 한일 정상회담 30분만에 마무리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22-09-22 03:32
업데이트 2022-09-22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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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2년 9개월만에 성사
회담 전까지 ‘기싸움’
“정상간 소통 계속 하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컨퍼런스 빌딩에서  한일 정상 약식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컨퍼런스 빌딩에서 한일 정상 약식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23분부터 30분간 유엔 총회장 인근 한 컨퍼런스 빌딩에서 기시다 총리와 약식 회담을 갖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양 정상은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법치 등 상호 공유하고 있는 보편적인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연대해 나가자는 데 공감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일 정상의 만남은 2019년 12월 중국 청두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2년 9개월만이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와 과거사 문제 등을 논의했다.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양국 정상은 북한의 핵무력 법제화 선언 등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고,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실은 또 “양 정상은 현안을 해결해 양국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외교 당국간 대화를 가속화할 것을 외교 당국에 지시하는 동시에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관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의 빠른 해결 필요성에 양국 정상이 공감한 것으로, 실무 차원에서 협의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정상회담은 개최가 합의된 사실을 두고 양측 당국간 입장이 엇갈리며 ‘기싸움’ 양상을 보였다. 특히 일본 정부는 한국 측이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지며 회담이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일본은 통상 정상회담 개최 사실이 확정되면 양국이 동시에 발표하는 외교 관례를 한국측이 어겼다고 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정상회담이 어렵게 성사됐지만, 관계복원이 본격화될지는 미지수다. 가장 첨예한 현안인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양 정상은 관계 개선 필요성을 재확인한 수준에서 대화를 진전시키지 못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날 회담에서는 양국 정상의 다음 만남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은 “양 정상은 정상 간에도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만 밝혔다.
뉴욕 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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