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버터나이프크루 사업 요구…권성동 “페미니즘 중요하면 자기 돈 내면 돼”

버터나이프크루 사업 요구…권성동 “페미니즘 중요하면 자기 돈 내면 돼”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8-13 10:19
업데이트 2022-08-13 10:1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페이스북 글
“왜 이념 내세워 세금 받아가려 하느냐”
“남녀갈등 증폭…지원 대상이 페미니즘에 경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페이스북(왼쪽·2022.08.13), 서울신문DB.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페이스북(왼쪽·2022.08.13), 서울신문DB.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여성가족부의 성평등 문화 추진단 사업 중단에 관련 비판이 나오자 “성평등과 페미니즘이 그렇게 중요하면 자기 돈으로 자기 시간 내서 하면 된다”고 맞받았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이념이 당당하다면 사상의 자유시장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으면 될 일이다”라며 “왜 이념을 내세워 세금을 받아 가려 하느냐”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문제에 대한 접근방식 자체가 틀렸다”며 “오히려 버터나이프크루와 같은 사업에 혈세가 3년동안 들어갔다는 게 개탄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어떤 사업은 한국 영화에 성평등 지수를 매겼다”며 “여성 감독, 여성작가, 여성 캐릭터가 많이 나오면 성평등 지수가 높다고 한다. 여성 비중이 높아야 성평등이라 주장하는 것도 우습지만 이런 사업을 왜 세금으로 지원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공유주방에서 밥 먹고 성평등 대화하기’, ‘넷볼 가르치기’, ‘모여서 파티하고 벽화 그리기’ 등 일부 사업을 언급하며 “밥 먹고 토론하고 노는 건 자기 돈으로 하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버터나이프크루 4기 모집 포스터. 여성가족부 홈페이지 캡처
버터나이프크루 4기 모집 포스터. 여성가족부 홈페이지 캡처
그는 또 “버터나이프크루와 같은 사업은 공공성도 생산성도 없다”며 “국민이 납세자로서 가져야 할 긍지를 저해하고 있다. 사업 중단을 넘어 사업 전체가 감사를 받아야 한다. 앞으로 여가부의 각종 지원사업을 꼼꼼히 따져보겠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여가부가 지원하는 ‘성평등 문화 추진단 버터나이프크루’에 대해 “남녀갈등을 완화하겠다면서 증폭시키고 특정 이념에 편향적으로 세금을 지원하며 과거 지탄받던 구태를 반복한다”며 지난달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폐지를 주장했다.

이에 여가부는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젠더갈등 해소 효과성, 성별 불균형 등의 문제가 제기된 바 사업 추진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도록 하겠다”고 같은달 5일 밝혔다. 

이어 지난달 말 사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페이스북. 2022.07.04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페이스북. 2022.07.04
버터나이프크루는 지난달 30일 총 17개 팀으로 구성된 4기를 출범했다. 

2019년 첫 출범한 버터나이프크루는 ‘2030’ 청년들이 성평등 관점에서 콘텐트 제작, 인식 개선 활동을 펼쳐왔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 취임 후인 지난 5월 23일 4기 모집을 공고하면서는 명칭에 종전의 ‘성평등’ 대신 ‘양성평등’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버터나이프크루를 두고 ‘“대놓고 페미니즘”, “세금도둑” 같은 비난이 일었다.
강민혜 기자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