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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에 발이 찔려도…오늘도 소백이는 ‘맨발 투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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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1-16 09:56 반려동물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붕괴사고 현장 수색하는 구조견 ‘소백’. 소방청 제공 영상 캡처

▲ 붕괴사고 현장 수색하는 구조견 ‘소백’. 소방청 제공 영상 캡처

철근밭 헤집는 ‘구조견의 투혼’
소방청, 구조견의 수색 모습 공개


지난 11일 광주광역시에서 발생한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축 공사현장 붕괴 사고 엿새째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수색·구조 작업이 재개된다.

16일 광주시·소방청 등 유관기관이 모인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7시 40분부터 광주 서구 화정동 붕괴 사고 현장에서 수색에 앞서 관측 작업을 재개했다.

1차 수색에는 구조대원 안전 확보를 위한 현장 관측을 하고 구조견 5마리와 소방관 10여명이 투입됐다.

“소백아, 찾아!”…철근밭 헤집는 ‘구조견의 맨발 투혼’

현장은 붕괴사고로 39층 높이부터 16개 층에 걸친 건물 구조물이 바닥으로 쏟아져 내려 곳곳이 철근과 콘크리트, 건축 자재로 뒤덮여 있다.

현장에 들어선 중앙119구조본부 김성환 구조견 핸들러의 입에서는 깊은 한숨이 흘러나왔다.

날카로운 철근에 발이 찔리고, 콘크리트 잔해에 몸이 베이며 주저하는 구조견들. 핸들러는 안타까운 마음을 억누르고 “잘한다”, “앞으로”를 외치며 수색을 독려했다.

소백이가 꼬리를 흔들며 코를 땅에 처박고 냄새를 찾느라 저도 모르게 낭떠러지에 가까이 갈 때면 “소백이 돌아와”를 외치며 살폈다.
철근밭 수색하는 구조견 ‘소백’. 소방청 제공 영상 캡처

▲ 철근밭 수색하는 구조견 ‘소백’. 소방청 제공 영상 캡처

소백이는 9살 레트리버 수컷으로 구조견 경력이 7년 차로, 은퇴를 앞두고 있다.

사람의 나이로 치면 50세 정도 되는 노령견이지만, 잔해를 뛰어넘으며 수색견은 발이 아픈 줄도 모르고 실종자의 흔적을 찾았다.

소방청은 지난 13일 핸들러의 몸에 장착된 카메라에 찍힌 소백이의 활약상 영상 여러 개를 공개했다.

소백이는 첫 실종자를 찾은 주인공이다.

사고 발생 사흘째인 지난 13일 다른 구조견 한결이와 함께 콘크리트 잔해에 깔린 실종자를 찾아내기도 했다. 이 실종자는 결국 전날 차가운 시신으로 수습됐다.

“하루 8마리씩 교대로 투입”…소방청, 34마리 구조견 총동원령

현재 소방청은 전국 구조견 34마리의 총동원령을 내렸고, 구조견의 부상 방지를 위해 하루 8마리씩 교대로 투입하고 있다.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해 갖가지 첨단 장비와 중장비가 동원되고 있지만, 구조견의 활약은 그 중 더욱 돋보인다.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16일 오전 7시 40분 광주 서구 화정동 붕괴 사고 현장에서 수색에 앞서 관측 작업을 재개했다. 뉴스1

▲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16일 오전 7시 40분 광주 서구 화정동 붕괴 사고 현장에서 수색에 앞서 관측 작업을 재개했다. 뉴스1

한편 이날 1차 수색이 끝나면 본부는 보고 내용에 따라 구조대원 200여명, 중장비 40여대, 드론 4대 등을 투입, 본격적인 수색에 나선다.

크레인·굴삭기 등 중장비가 곳곳에 투입돼 붕괴 잔해물을 제거하며 수색을 진행한다.

지난 13일 위치가 파악됐으나 하루가 지나 구조 직후 숨진 A씨(66)가 발견된 지하 주차장 입구 주변 난간 등지도 집중 수색할 방침이다.

A씨 등 실종자는 붕괴 당시 28~34층 주변에서 창호·소방 설비 설치 작업 등을 하다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건축물 골조, 시공 상태 등을 고려해 진입이 가능한 지하층, 지상 22층까지 구조대원과 인명구조견 등이 투입된다.

구조대 안전 확보 문제로 접근이 제한적인 구역은 드론과 열 화상 카메라, 내시경 등 비인명 수색 장비를 투입한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쯤 ‘광주 화정 아이파크’ 신축 공사현장에서 201동 39층 옥상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외벽 등이 무너져 내려 현재 5명이 실종된 상태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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