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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굿둑 개방 후 낙동강 상류에서 뱀장어·숭어 확인

하굿둑 개방 후 낙동강 상류에서 뱀장어·숭어 확인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1-06-21 16:21
업데이트 2021-06-2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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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기수생태계 복원 청신호
지하수 염분 변동, 농업 영향없어
올해 3차례 추가 개방할 계획

하굿둑 개방 후 낙동강 상류에서 뱀장어·숭어 등 어류가 확인돼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생태계 복원에 청신호가 켜졌다.
환경부 등 관계기관이 4월 26일부터 약 한달간 낙동강 하굿둑을 개방한 결과 상류에서 뱀장어·숭어 등 어류가 확인됐다. 관계기관은 올해 총 4차례 하굿둑을 열어 기수생태계 변화를 관측할 계획이다. 서울신문 DB
환경부 등 관계기관이 4월 26일부터 약 한달간 낙동강 하굿둑을 개방한 결과 상류에서 뱀장어·숭어 등 어류가 확인됐다. 관계기관은 올해 총 4차례 하굿둑을 열어 기수생태계 변화를 관측할 계획이다. 서울신문 DB
21일 환경부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부산시·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지난 4월 26~5월 21일 낙동강 하굿둑 1차 개방 결과 지하수에 미치는 영향은 적었고 어류가 이동하는 생태소통이 확인됐다.

이번 개방은 2019∼2020년 시행한 세 차례 실험개방 경험을 바탕으로 계절(봄)적 생태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이뤄졌다. 개방 기간 유입된 바닷물은 179만㎥이며 바닷물과 강물의 밀도 차이로 바다 조위가 하천 수위보다 약간 낮은 상황에도 바닷물이 유입되는 현상이 확인됐다. 지난 5월 4일 하천의 염분이 하굿둑 기준 10㎞ 지점에서 확인(0.23PSU)됐지만 강우 및 상류 유량이 증가하면서 더 확산하지는 않았다. 개방 종료 시점에는 하굿둑 상류 7.5㎞ 지점의 최심부에서 일부 검출됐다. 지하수 염분 확산을 위해 총 293개 관측정을 분석한 결과 수위·염분 변화가 있었지만 평상시 변동 범위 내로 농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생태소통 개방 전후 하굿둑 상류(3지점), 하류(2지점)에서 어류를 조사한 결과 개방 전 상류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뱀장어가 개방 후 확인됐고 저층 및 표층에서 숭어의 이동이 확인돼 개방 시 생태소통이 가능한 것이 평가됐다.

한편 관계기관은 22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2차 개방을 실시하는 등 올해 총 4차례 낙동강 하굿둑을 개방한다. 민물과 바닷물이 서로 섞이는 기수생태계 조성 범위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2차 개방은 1차 개방으로 달라진 기수환경에서 바닷물을 추가 유입해 나타나는 수질 변화를 관측한다. 기수·회유성 어종과 저서생물 등의 상류 이동도 살펴볼 예정이다. 또 겨울 철새 고니류의 주요 먹이원인 새섬매자기의 군락 복원도 추진한다.

박재현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다양한 방식으로 하굿둑 개방을 실시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강화해 동의할 수 있는 최적의 하굿둑 수문 운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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