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추천 선관위원 인사청문회
野, 과거 정치 편향적 발언 비판
與, 조 후보자 수세적 자세 질타
권순일 선관위원장 뒤늦게 사의
선서하는 조성대
더불어민주당 몫으로 추천된 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가 2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조 후보자는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정부·여당이 전 국민 1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한 것이 공직선거법 위반이 아니냐는 국민의힘 박완수 의원의 지적에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답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TV 토론 허위 사실 유포 무죄 취지 판결에는 “현재로서는 대법원의 판결을 수용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야당 청문위원들의 과거 ‘정치 편향’ 지적에 “향후 인준이 되면 처신을 조심하겠다”, “교훈으로 삼아 보다 나은 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한껏 자세를 낮췄다. 정부의 ‘천안함 폭침은 북한 소행’이라는 발표를 “개그”라고 했던 데 대해서도 사과했다.
조 후보자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김경수 경남지사 관련 야당 질의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로 답하자 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김경수, 조국 재판이 안 끝났는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는 자세는 뭐냐”며 격앙된 목소리로 질타했다. 민주당 이해식 의원도 “과거 발언에 왜 당당하지 못하냐”며 “민주당은 민주당과 정강정책, 이념이 비슷한 사람을 추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교수나 학자로서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것과 정치활동은 구분해야 한다”면서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 당선은 이명박 5년 폐정의 연장이자 유신의 부활’이라고 한 것은 캠프에서나 할 수 있는 네거티브”라고 지적했다. 청문특위는 23일 전체회의에서 앞서 청문회를 치른 조병현 후보자와 조성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함께 채택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7일 대법관 퇴임 후에도 자리를 지키다가 21일 선관위 사무총장 인사까지 단행한 권순일 선관위원장은 이날 사의를 표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2020-09-23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