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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 대폭발 100명 사망… 도시 절반 날아갔다

베이루트 대폭발 100명 사망… 도시 절반 날아갔다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20-08-05 22:06
업데이트 2020-08-06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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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30만명… 한국인 피해 없는 듯
레바논, 항구 내 인화성 물질 발화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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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보유량 85% 소실 ‘식량대란’ 위기
밀 보유량 85% 소실 ‘식량대란’ 위기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에서 초대형 폭발이 발생한 지 하루 지난 5일 드론으로 촬영한 사고 현장. 일대가 폐허로 변한 가운데 곧 무너질 듯 위태롭게 서 있는 곡식 저장고의 잔해에서 폭발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저장고 파괴로 레바논이 보유한 밀의 85%가 소실돼 당장 식량위기 우려도 커졌다. 이번 폭발로 피해 규모가 30억 달러(약 3조 57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베이루트 AP 연합뉴스
지중해 연안 국가인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4일(현지시간) 수천명의 사상자를 낸 대규모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쯤 베이루트 중심가 인근 항구에서 규모 4.5의 지진과 맞먹는 충격을 일으킨 폭발이 두 차례 발생했다. 건물들은 순식간에 무너졌고 항구 주변 상공에는 원자폭탄이 터졌을 때와 같은 거대한 버섯구름이 형성됐다. 레바논 적신월사(적십자사에 해당)에 따르면 100명 이상이 사망했고, 부상자도 4000여명에 이른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또 도시 절반이 피해를 입고, 최대 30만명의 주민이 집을 잃었다.

사고 원인과 관련, 레바논 정부는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장기간 적재돼 있던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이 폭발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폭발이 발생한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는 약 2750t의 질산암모늄이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6년간 보관돼 있었다”면서 사고 관련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레바논 정부는 이날을 ‘국가 애도의 날’로 정하는 한편 2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사회는 부상자 치료 지원 등 긴급구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우리 외교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 한국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5일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20-08-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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