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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외 처음’…미국 CDC, 한국 여행경보 최고단계로

‘중국 제외 처음’…미국 CDC, 한국 여행경보 최고단계로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2-25 11:45
업데이트 2020-02-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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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여행’ 한국인 관광객 귀국
‘이스라엘 여행’ 한국인 관광객 귀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이스라엘의 입국 금지로 조기 귀국길에 오른 한국인 관광객들이 25일 오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0.2.25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 이후 中이어 두 번째
미국 국무부에서는 ‘2단계’ 여행경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관련해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3단계로 격상했다.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세계 각국이 한국인 입국 제한과 자국민의 한국행 자제 조치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CDC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3단계인 ‘경고’로 올리고 “광범위한 지역사회 전파”를 이유로 자국민들에게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CD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유발된 호흡기 질환 발생이 광범위하게 진행 중”이라면서 “노인과 만성 질환자는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CDC는 부득이 한국을 여행해야 한다면 아픈 사람과 접촉을 피하고, 손을 씻지 않은 채 눈·코·입을 만지지 말고, 비누와 물로 20초 이상 손을 씻거나 알코올이 60~95% 함유된 세정제로 손을 닦을 것을 권했다.

CDC의 여행경보 ‘여행 공지’는 주의, 경계, 경고 등 3단계로 구성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CDC가 가장 높은 단계의 여행경보를 발령한 것은 중국 본토를 제외하고는 한국이 처음이다.

이와 별도로 미국 국무부가 발표하는 여행경보 등급에서는 한국이 2단계에 올라 있다. 국무부 여행경보 등급은 1단계 ‘일반적인 사전주의 실시’, 2단계 ‘강화된 주의 실시’, 3단계 ‘여행 재고’, 4단계 ‘여행 금지’로 구성된다.

이날 독일 정부도 대구와 청도 지역으로의 여행을 연기해달라고 공지했다. 독일 외무부는 이날 홈페이지의 ‘여행 안전’ 섹션을 통해 한국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관련 뉴스와 기관의 정보를 주시해달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앞서 베트남 당국은 대구와 경북에서 온 입국자들을 14일 동안 격리하기로 했다. 이들 지역을 경유하는 승객도 해당된다. 한국인이 베트남에 비자 없이 15일 동안 체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사실상 ‘입국 금지’ 조치인 셈이다.

아프리카의 섬나라 모리셔스도 한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모리셔스는 전날 도착한 한국인 관광객 34명 중 일부가 발열 등 증상을 보이자 전원 입국을 보류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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