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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국방부, 러 당국자 초치해 ‘영공 침범’ 엄중 항의…中대사도 초치

외교·국방부, 러 당국자 초치해 ‘영공 침범’ 엄중 항의…中대사도 초치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07-23 16:52
업데이트 2019-07-2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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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대사대리 “韓입장 본국에 보고…철저히 진상조사해 사실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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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공 침범’ 외교부 초치된 주한 러시아 대사대리
‘영공 침범’ 외교부 초치된 주한 러시아 대사대리 막심 볼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대리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로 초치되고 있다. 윤순구 차관보는 이날 러시아 대사대리를 초치해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한 것에 대해 항의했다. 2019.7.23
뉴스1
외교부와 국방부가 러시아 당국자를 불러 러시아 군용기가 23일 오전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하고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침범한 데 대해 러시아 측에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도렴동 청사로 막심 볼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대리를 불러 이러한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주한 러시아 대사가 휴가 중이라 대사 대리를 대신 초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차관보는 볼코프 대사 대리를 초치한 자리에서 “러시아 군용기의 우리 영공 침범은 한러 양국 간 우의 및 신뢰 관계를 훼손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국제규범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에 볼코프 대사대리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신속하게 본국에 보고하고, 철저한 진상조사 뒤 사실관계를 한국 정부와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도 국장급 인사가 합동참모본부 청사로 니콜라이 마르첸코 주한 러시아 공군 무관과 세르게이 발라지기토프 해군 무관을 초치해 엄중 항의했다.

이에 앞서 윤 차관보는 오후 2시 30분쯤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도 초치해 중국 정찰기가 사전 통보 없이 KADIZ에 진입한 데 대해 항의했다.

국방부도 두눙이 주한 중국 국방무관을 불러 항의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는 국방부와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서 긴밀히 대응하고 있고 계속 그렇게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아침 중국 H-6 폭격기 2대와 러시아 TU-95 폭격기 2대 및 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 등 5대가 KADIZ에 진입했다”면서 “이 가운데 러시아 A-50 1대는 독도 인근 영공을 두 차례에 걸쳐 7분 간 침범해 우리 군이 대응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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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카디즈 침범’ 러시아, 중국 무관 초치
합참, ‘카디즈 침범’ 러시아, 중국 무관 초치 합동참모본부는 23일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무단 진입과 관련해 니콜라이 마르첸코 러시아 공군무관(왼쪽)과 두농이 중국 국방무관을 초치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오늘 아침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3대가 카디즈를 진입했으며 이 중 러시아 군용기 1대는 독도 영공을 침범해 우리 군이 대응했다”고 밝혔다. 2019.7.23
뉴스1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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