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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심장이 왜 여기 있지?” 여객기 3시간 비행하다 회항

“사람 심장이 왜 여기 있지?” 여객기 3시간 비행하다 회항

임병선 기자
입력 2018-12-14 17:11
업데이트 2018-12-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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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자료사진
AFP 자료사진
여객기 안에 영문을 알 수 없는 인간의 심장이 실려 있는 것이 발견돼 회항해야 했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주 시애틀을 출발해 텍사스주 댈러스로 비행하던 사우스웨스트 항공 여객기 안에서 일어난 일이다. 이 심장은 원래 캘리포니아주의 한 곳을 출발해 시애틀의 한 병원에 전달할 목적으로 실렸는데 어찌 된 일인지 시애틀 공항에서 내려지지 않았으며 이 여객기가 다시 댈러스를 향해 이륙하기 전까지 아무런 신고가 접수되지도,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

당시 이 여객기는 댈러스로 가는 길의 거의 절반을 비행하던 중이었는데 심장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다시 시애틀로 돌아와야 했다.

다만 이 심장은 특정인에게 이식을 위해 옮겨지던 상황은 아니어서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었다. 나흘이 지난 13일에야 시애틀 지역 언론 등에 보도돼 알려져 영국 BBC가 14일 전했다.

기장이 회항하는 이유를 설명하자 승객들은 크게 놀라 충격에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심장이 얼마나 오래 보관돼야 제대로 이식 수술에 쓰일 수 있는지 검색해 전문가들이 4~6시간 정도라고 얘기한 것을 알고 걱정하기도 했다. 당시 여객기는 3시간 정도 비행한 상황이었다.

이 심장과 관계 없이 여행하던 의사는 시애틀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총체적 무지를 드러낸 끔찍한 사연”이라고 말했다. 시애틀에 돌아온 뒤 심장은 장기보관센터에 보내졌는데 다행히 정해진 시간 안에 도착해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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