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광화문 대통령 시대’ 보류에 무게

‘광화문 대통령 시대’ 보류에 무게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8-12-03 08:57
업데이트 2018-12-03 08:5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9일 대선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서울 광화문 세종로 소공원에 모인 지지자 앞에서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17.5.9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9일 대선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서울 광화문 세종로 소공원에 모인 지지자 앞에서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17.5.9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광화문 광장으로 옮기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 이행이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공간 확보와 경호 및 경비가 쉽지 않은 데다 집무실 이전보다는 경제와 민생에 관심을 쏟아야 할 때라는 의견이 많아서다.

3일 청와대와 여권에 따르면 이 사업을 맡는 청와대 관계자들과 외부 자문그룹 인사들은 이번 주말께 만나 집무실 이전을 예정대로 추진할지, 보류할지를 논의하기로 했다.

내부 분위기는 일단, 보류 쪽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직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 자문그룹 인사들과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청와대 안팎에서 집무실 이전에 비판적 의견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우선, 고용을 포함한 민생·경제 지표가 나쁜 지금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시점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화문에 대통령집무실을 마련할 공간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것도 걸림돌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현재 청와대에는 대통령 집무를 위해 필요한 시설들이 그 기능에 맞게 배치돼 있다”며 “광화문에 이런 공간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는 주장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청와대가 ‘광화문 대통령 시대 위원회’를 연말까지 구성하기로 했으나, 위원장에 내정된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을 빼곤 자문위원들을 채우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반대의견이 많아 장고하는 상태다. 자문그룹 인사들과 더 논의를 거쳐 결론을 내고서 대통령 보고 등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많이 본 뉴스

22대 국회에 바라는 것은?
선거 뒤 국회가 가장 우선적으로 관심 가져야 할 사안은 무엇일까요.
경기 활성화
복지정책 강화
사회 갈등 완화
의료 공백 해결
정치 개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