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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닛산·미쓰비시 3사 수장들 “3사 연합 유지하겠다”

르노·닛산·미쓰비시 3사 수장들 “3사 연합 유지하겠다”

김태균 기자
입력 2018-11-29 23:50
업데이트 2018-11-3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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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64) 전 회장이 각종 비리 혐의로 일본 검찰에 체포되면서 와해 위기에 몰린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자동차 연합)의 수장들이 29일 회의를 열고 연합을 그대로 유지하는데 합의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르노 그룹의 티에리 볼로레 임시 최고경영자(CEO)와 사이카와 히로토 닛산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마쓰코 오사무 미쓰비시자동차 CEO는 이날 화상 회의를 열고 앞으로도 3사의 제휴를 유지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3사의 연합이)과거 20년 동안 필적할 데가 없을 정도의 성과를 거둬 왔다”며 “3사는 계속해서 연합을 유지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성명에는 곤 전 회장의 거취나 닛산과 르노 사이의 자본 구성 변경 여부 등 민감한 내용은 빠졌다. 3사 수장이 이처럼 결속을 강조하는 성명을 내긴 했지만 자본 구성 변경을 꾀하며 곤 전 회장의 후임에 자사 인물을 앉히려고 하는 닛산과 현상 유지를 원하는 르노 사이의 갈등은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프랑스 정부가 지분의 15.01%를 가진 르노는 닛산 주식의 43.4%를 갖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닛산도 르노 주식의 15%를 보유하고 있지만 의결권은 행사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르노가 닛산의 회장을 임명할 권한을 갖고 닛산이 거둔 수익의 상당 부분을 배당금으로 챙길 수 있어 닛산측은 현재의 3사 연합이 르노에 유리한 구조라는 불만을 갖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2018-11-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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