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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세계포럼서 만난 석학들] “AI가 가져올 엄청난 富, 제대로 분배할 바른 정책 필요”

[OECD 세계포럼서 만난 석학들] “AI가 가져올 엄청난 富, 제대로 분배할 바른 정책 필요”

장은석 기자
입력 2018-11-28 21:02
업데이트 2018-11-29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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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미래학자 크리스틴 피터슨

한국언론 첫 인터뷰서 인류 변화 설명
“보편적 기본소득·일자리 창출에 써야
재능있는 아이 잠재력 키울 대책 필요
훌륭한 어른이 수많은 일자리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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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 참석차 방한한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크리스틴 피터슨이 2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한국 언론으로는 서울신문과 처음으로 가진 인터뷰에서 미래의 가장 큰 변화로 ‘인공지능(AI) 혁명’을 꼽은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OECD 세계포럼 준비기획단 제공
제6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 참석차 방한한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크리스틴 피터슨이 2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한국 언론으로는 서울신문과 처음으로 가진 인터뷰에서 미래의 가장 큰 변화로 ‘인공지능(AI) 혁명’을 꼽은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OECD 세계포럼 준비기획단 제공
세계적인 미래학자이자 나노기술(NT) 과학자인 크리스틴 피터슨(61)은 28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가져다줄 엄청난 부를 취약계층 소득 지원, 사회적 직업 창출 등에 쓰는 올바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터슨은 이날 제6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이 열린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한국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인류 미래의 가장 큰 변화로 ‘AI 혁명’을 꼽은 뒤 이같이 밝혔다. 피터슨은 또 한국의 ‘혁신성장’에 대해 “고용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기술 발전으로 이득을 창출해 국민에게 주는 방법으로 훌륭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류에게 다가올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미래의 가장 큰 혁명은 AI이다. 급속도로 경제를 바꿀 것이다. 특히 고용 상태의 변화다. 일과 직업이 사라지는 미래가 도래한다. 노동력의 자동화는 인류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이다.

→AI 혁명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일자리는 없어져도 AI의 발전은 엄청난 부를 가져다 줄 것이다. 이 부를 필요한 사람에게 쓰도록 정부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야 한다. ‘보편적 기본소득’(모든 개인에게 생계가 가능한 소득 분배)이 좋은 예다. 사회적 투자·배당금 제도를 도입하자는 제안도 있다. 사회적으로 아동돌봄, 사회복지, 교육 서비스 등을 제공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인데 이런 직업은 AI 사회에서도 필요하다.

→저성장 시대에 어떤 신산업에 주목해야 하나.

-AI와 나노기술, 바이오·헬스, 유전공학, 소프트웨어 등이 미래를 주도할 기술이다. 다만 저성장 시대는 오래가지 않고 세계 경제가 빨리 빠져나올 것이다.

→한국의 혁신성장 정책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 어떤 기술이 필요할지 예측해 모든 동력을 다해 참여하는 태도는 현명한 정책이다. 기술 발달이 고용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기술은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 부를 창출해 국민에게 이득을 주기 때문이다.

→정책 추진 과정에서 주의점은.

-미국은 저질렀지만 한국은 하지 않길 바라는 실수가 있다. 미국 정부는 어려운 어린이들을 돕는 데 많은 돈과 시간을 썼다. 물론 좋은 일이다. 다만 재능 있는 아이들의 잠재력을 키우는 일을 간과했다. 이들의 잠재력을 키워줄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 미래의 노벨상 수상자, 억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기업 최고경영자가 될 수도 있다. 훌륭한 어른으로 자라면 다른 사람들에게 수 많은 일자리를 준다. 이게 중요한 포인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8-11-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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