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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팀 “8년간 호흡… 우승하러 한국 왔어요”

일본팀 “8년간 호흡… 우승하러 한국 왔어요”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18-06-24 18:00
업데이트 2018-06-2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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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우승 3팀 인터뷰

태국팀 “무대에서 춤출 때 가장 좋아”
필리핀팀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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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0팀의 축제…커버댄스 페스티벌
3140팀의 축제…커버댄스 페스티벌 서울신문이 주최하는 전 세계 케이팝 팬들의 축제 ‘2018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이 지난 23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60여개국 3140개팀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예선에 참가한 가운데 필리핀, 태국, 일본 등 3개 팀이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결선에 오른 일본의 여성 7인조 팀 ‘마그넷’이 방탄소년단의 노래 ‘불타오르네’에 맞춰 군무를 선보이는 모습.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무대 위에서 춤출 때가 가장 좋아요. 실력을 보여 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태국의 남성 7인조 참가팀 ‘브루트’의 리더 피야왓 비치팟(22)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직은 서툰 한국어로 이렇게 말했다. 브루트는 지난 23일 열린 ‘2018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에서 우승한 세 팀 중 하나다. 4년 전 페이스북을 통해 댄스 크루를 결성했다는 그는 이번 대회를 위해 팀원들과 한 달 넘게 매일 2시간 이상 연습했다. 수년간 다져진 팀워크와 꾸준한 연습은 좋은 성적을 내는 원동력이 됐다. 비치팟은 “다른 팀들도 훌륭한 무대를 보여 줘서 우승할 줄은 몰랐다”며 “최선을 다한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10년 전부터 케이팝 커버댄스를 하기 시작했다는 그는 “한국어 가사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안무의 느낌을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게 어려웠다”며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 다른 우승팀인 일본의 여성 7인조 ‘마그넷’의 리더 후쿠다 가호(21)는 “우승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며 당찬 수상 소감을 밝혔다. 마그넷은 다른 참가자들로부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8년 동안 함께 춤을 춘 친구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만큼 작은 체구에도 무대를 꽉 채우는 에너지를 뿜어냈다. 같은 팀의 후지무라 에리카(21)는 “함께한 친구들의 지원과 가족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참가자 중 최다인원인 필리핀의 여성 참가팀 ‘데이지 시에테’는 세븐틴 멤버 수와 같은 13명으로 이뤄졌다. 모두 세븐틴의 팬으로 세븐틴의 필리핀 팬덤 내에서 인터넷을 통해 크루 멤버를 모집했다고 한다. ‘최애’ 멤버로 조슈아를 꼽은 리더 로셀 렌달(23)은 “직장인 10명과 학생 3명으로 이뤄진 팀이라 많은 멤버들이 시간을 맞춰 연습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주로 주말 이틀간 하루 종일 연습하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방탄소년단, 드림캐쳐 등의 안무도 연습해 보고 싶다”며 “내년에도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에 참가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18-06-2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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