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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서 아홉 손가락 잃은 일본 산악인, 8번째 도전중 숨져

에베레스트서 아홉 손가락 잃은 일본 산악인, 8번째 도전중 숨져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5-21 21:43
업데이트 2018-05-2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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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 몰려온 원정대들이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 몰려 있다. 로버트 케이 제공 BBC 홈페이지 캡처
세계 곳곳에서 몰려온 원정대들이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 몰려 있다.
로버트 케이 제공 BBC 홈페이지 캡처
해발 8천848m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려다 아홉 손가락을 잃고서도 8번째 도전에 나섰던 30대 일본 산악인이 등반 도중 숨졌다.

일본 산악인 구리키 노부카즈(35)는 21일 에베레스트 등반 도중 통신이 두절됐다가 제2캠프 부근 텐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네팔 일간 히말라얀타임스 인터넷판 등이 보도했다.

구리키는 이날 오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해발 7천400m 지점에서 하산을 결정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그는 전날에는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게 고통스럽고 어렵지만 감사하면서 오르고 있다”면서 “나와 같이 무엇인가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에게 내 생각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홋카이도 출신으로 6대륙 최고봉을 오르고 히말라야 초오유(8천201m)와 마나슬루(8천163m) 등을 무산소 단독 등정하는 데 성공해 화제를 낳은 구리키에게 에베레스트는 일생의 도전 과제였다.

그는 지난해까지 7차례 에베레스트 등정을 시도했지만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2012년 4번째 에베레스트 도전에서는 동상으로 손가락 아홉 개를 잃었다.

2015년 4월 규모 7.8의 네팔 대지진으로 히말라야 등반이 모두 취소됐다가 그해 가을 등반이 재개되자 구리키는 세계 산악인 중 가장 먼저 에베레스트 등반을 다시 신청하기도 했다.

당시 네팔 관광부 장관은 지진 이후 네팔의 안전에 관해 의구심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등반에 나선 구리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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