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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남녀공학 전환 논의한다…“여대는 구조적 불리”

성신여대, 남녀공학 전환 논의한다…“여대는 구조적 불리”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1-21 11:04
업데이트 2018-01-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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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성 총장 “공론화해보자는 것…총장직선제는 올해 시행”

지난 10년간 학내 구성원 사이 갈등으로 심한 내홍을 겪은 성신여대가 개혁 방안의 하나로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한다.

김호성(59) 성신여대 총장은 21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여대로 특성화하는 게 더 낫다면 당연히 여대로 남아야겠지만, 지금 이대로는 전망이 힘든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장은 교비 횡령 혐의가 밝혀져 총장직에서 물러난 심화진 전 총장에 이어 지난해 10월 제10대 총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최근 교내 신년사에서 “남녀공학 전환을 공론화해 구조적 불이익 제거를 모색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그는 여자대학 학교 측은 ‘수험생 모집’에서, 여대 출신 학생들은 ‘취업’에서 구조적 불이익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학령인구가 줄고 등록금은 동결돼 적자가 심각한 상황에서 여대는 수험생 절반만 대상으로 뽑는다”면서 “학생들은 여전한 사회적 차별 때문에 취업에서 공학 출신에 비해 불리하다. 이는 취업률 통계로 입증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녀공학 전환이 바로 추진할 문제는 물론 아니다. 생존전략에 관해 구성원 모두가 의견을 내면서 공론화하자는 것”이라면서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하는 투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냈다.

김 총장은 신년사에서 함께 밝힌 ‘구조조정 필요성’에 관해서는 “서로 융합하거나 협력할 수 있는 것은 같이 배우도록 교내 장벽을 허물자는 의미”라면서 “지금은 노인복지사를 목표로 하는 복지학과 학생이 간호대학의 노인간호학 수업을 못 듣는다. 그런 걸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지난해까지 교수회장을 맡아 심 전 총장 퇴진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김 총장이 임시 이사진의 총장직 제안을 받아들였을 때 반발도 있었지만, 그는 ‘민주적 총장 선출 제도를 구축하면 바로 물러나겠다’는 조건을 달고 취임했다.

그는 “총장직선제는 겨울방학 중 완성해 3월 정도면 차기 총장 선거 절차를 시작할 전망”이라면서 “나는 승진·평가제도 정상화와 같은 교내 ‘적폐 청산’과제 이행과 선거가 마무리되면 평교수로 돌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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