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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오너 일가 51명, 임원 직함 2개 이상…하림 회장은 12개

그룹오너 일가 51명, 임원 직함 2개 이상…하림 회장은 12개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1-21 10:49
업데이트 2018-01-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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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총 시즌 앞두고 임기만료 이사 재선임 ‘주목’

국내 30대 그룹 오너 일가 51명이 2개 이상의 회사에 등기 임원으로 등재된 것으로 조사됐다.

5개 이상 임원 직함을 보유한 오너 일가도 17명이나 됐고, 특히 김홍국 하림 회장은 하림홀딩스를 비롯해 무려 12개 회사에서 등기 임원으로 올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오너 일가의 상장·비상장 등기임원 겸직 현황을 조사한 결과 모두 51명이 2개 이상 계열사의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현재 경영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오너 일가 89명 가운데 절반 이상(57.3%)에 해당하는 수치다.

김홍국 하림 회장은 하림홀딩스를 비롯해 하림, 하림식품, 늘푸른, 익산, 대성축산영농조합법인, 제일사료, 선진, 에코캐피탈, 엔에스쇼핑, 팜스코, 팬오션 등 12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이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과다 겸직을 이유로 팜스코 등의 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했지만 자리를 유지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이 각각 9개와 8개 회사 등기임원 겸직으로 그 뒤를 이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해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상 효성 사장, 허서홍 GS에너지 상무 등은 6개였다.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30개 그룹 오너 일가 등기임원은 모두 22명으로, 이 가운데 18명이 2개 회사 이상에서 겸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는 “국민연금은 지난해 30대 그룹 계열사 주주총회에서 과도한 겸직에 반대하면서 10개사의 오너 일가 이사 선임에 반대했다”면서 “오는 3월 주총 시즌을 앞두고 올해도 이런 기조를 유지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총 600조원 규모의 연기금을 굴리는 국민연금은 투자한 기업의 주총 등에서 적극적인 의결권을 행사해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장기 성장을 이끌어내도록 유도하는 기관투자가 의결권 행사 지침 ‘스튜어드십 코드’를 올해 안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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