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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회사의 부동산 거래, 러시아 돈세탁에 연루 정황”

“트럼프 회사의 부동산 거래, 러시아 돈세탁에 연루 정황”

김지수 기자
입력 2018-01-19 15:50
업데이트 2018-01-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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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X파일’ 작성한 정보업체 대표의 미 의회 증언 뒤늦게 공개

매매 패턴 분석 결과 “샀다가 손해 보고 바로 팔기도”

트럼프 그룹이 러시아의 돈세탁에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주장은 사설 정보업체 ‘퓨전 GPS’ 공동 대표 글렌 심프슨이 지난 11월 14일 민주당 하원정보위원회에서 비공개 증언한 내용을 적은 150페이지 분량의 속기록을 통해 드러났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연합뉴스]
퓨전 GPS는 지난 미 대선 기간 영국 정보원 출신 크리스토퍼 스틸을 고용해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와 러시아의 연계 혐의를 조사해 이른바 ‘트럼프 X파일’로 불리는 문건을 만든 업체다.

심프슨은 당시 증언에서 뉴욕과 마이애미, 파나마시티, 토론토의 트럼프 자산 중 아파트 매매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러시아가 트럼프를 통해 돈세탁했을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심프슨은 “누가 샀는지 실제로 구별하기가 어려운 부동산 거래가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종종 부동산을 매입했다가 (바로) 파는가 하면 매입 후 곧바로 손해를 보면서 다시 팔기도 했다”며 “우리로서는 이해가 안 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매수·매매 패턴이 돈세탁을 연상시킨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증거라는 단어로까지 표현하기에는 어조가 너무 강하다”며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연계 혐의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하원정보위원회 소속 애덤 시프 의원은 “지금까지 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들은 이처럼 주요한 부분에 대한 조사를 거부해왔다”면서 “속기록을 공개함으로써 이 같은 문제의 중요성이 강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그룹 측은 이를 부인했다.

앨런 가튼 트럼프그룹 수석 자문은 심프슨이 언급한 거래 대부분은 트럼프가 소유하거나 개발하거나 매매한 것이 아니라 이름 사용을 허가해준 부동산에 대한 것이라면서 “무모하고, 다양한 측면에서 입증되지 않은 비난일 뿐”이라고 반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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