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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무성, 문 대통령 ‘위안부 합의 사과’에 “변경 수용 못 한다” 항의

일본 외무성, 문 대통령 ‘위안부 합의 사과’에 “변경 수용 못 한다” 항의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8-01-04 21:26
업데이트 2018-01-0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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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무성이 4일 한국 외교부에 위안부 합의 변경을 수용할 수 없다며 항의했다고 NHK가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초청 오찬에 참석하는 박옥선 할머니와 포옹하고 있다. 018.1.4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초청 오찬에 참석하는 박옥선 할머니와 포옹하고 있다. 018.1.4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NHK는 문재인 대통령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이날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한일 합의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고 전한 뒤, 이날 오후 주한 일본대사관의 차석 공사가 한국 외교부 국장에게 이같이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대사관 차석 공사는 “한일 양국 정부에 있어 합의의 착실한 실시야말로 중요하며, 이미 실시되고 있는 합의를 변경하려 한다면 한일 관계는 관리 불능이 되며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교도통신도 문 대통령이 한일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사과한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가 반발, 한국 측에 항의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문 대통령이 한일 합의에 잘못이 있는 듯한 발언을 하고 있다”며 합의 이행을 재차 요구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BS후지 프로그램에서 “한국 내의 문제”라며 “합의는 국가와 국가의 약속으로 1㎜도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한국이 재협상을 요구해도 일본이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을 방문 중인 고노 다로 외무상도 기자들에게 “일본으로서는 한일 합의에 대해 말할 것은 제대로 말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부연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오찬을 한 자리에서 “할머니들의 의견도 듣지 않고 할머니들의 뜻에 어긋나는 (12·28 한일 위안부) 합의를 한 것에 대해 죄송하고 대통령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지난 합의가 양국간의 공식 합의였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으나, 그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천명했다”고 언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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