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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희생 플레이, 메시 옆에서 뛰는 셈”

“손흥민 희생 플레이, 메시 옆에서 뛰는 셈”

최병규 기자
입력 2018-01-02 22:44
업데이트 2018-01-03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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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활약상ㆍ인성 재조명

영국 일간 가디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뛰는 손흥민(사진ㆍ26)의 활약과 인성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손흥민. 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
로이터 연합뉴스
가디언은 2일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천후 사나이’ 역할에 적합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손흥민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신문은 손흥민이 2015년 8월 토트넘 합류 이후 75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그중 53차례 교체됐다면서, 손흥민이 그라운드에 나섰다가 도로 들어가는 장면은 토트넘 경기의 특징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상 이어지는 또 다른 장면이 있다. (교체돼 나온) 손흥민이 숨넘어갈 듯한 얼굴로 의자에 무너지듯 앉는 점”이라며 “너무나 자명한 사실은 손흥민이 그라운드에서 모든 것을 쏟는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손흥민의 성실함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동료들이 그를 사랑하는 큰 이유”라며 “또 다른 이유는 그의 태도”라고 분석했다.

쉽지 않았던 첫 시즌 이후 토트넘이 손흥민의 거취를 놓고 고민했지만, 손흥민은 교체되거나 명단에서 제외될 때도 전혀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신문은 손흥민의 저평가를 안타까워하던 포체티노 감독의 발언을 전하며 “아마도 손흥민은 자신의 이타적이고 유연한 플레이의 희생양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손흥민은 꾸준한 플레이를 펼치며 많은 골을 넣고 있다”면서 “그러나 해리 케인 등 엄청난 활약을 하는 팀 동료들에 밀려 주목도가 떨어진다. 리오넬 메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옆에서 뛰는 것과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포체티노 감독은 또 “손흥민은 제 포지션 이외의 역할도 잘 수행하는 선수다. 전술을 짜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데이비드 베컴이 세계적인 아이콘인 것처럼 손흥민도 (한국에서) 그런 위치에 있지만 그는 이곳에서 매우 겸손하다. 이게 그를 더 크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8-01-0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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