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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해빙 분위기…업계 두 표정] 면세점 아직은 ‘눈치보기’

[사드 해빙 분위기…업계 두 표정] 면세점 아직은 ‘눈치보기’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7-11-19 22:54
업데이트 2017-11-20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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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특허권이 만료되는 서울 시내 면세점 코엑스점의 입찰 마감이 20일로 다가왔지만 예상보다 참여율이 저조해 기존 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이 단독 입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한·중 관계 개선과 함께 업계의 관심은 높아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업황의 완연한 회복세를 장담하지는 못하는 탓이다.

19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이 코엑스 면세점의 입찰에 참가할 것으로 결정한 반면, 경쟁업체인 신라와 신세계 등은 불참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롯데에서 운영해온 코엑스 면세점은 다음달 31일 특허권이 만료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특허신청을 통해 코엑스점을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력한 경쟁후보였던 신라면세점은 불참으로 돌아섰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 신세계면세점도 내년에 신규 개장을 앞둔 강남점 준비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종식되더라도 내년에는 서울 시내 면세점 경쟁 격화가 예고된 만큼 실제로 실적이 개선될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서울 시내 면세점은 모두 10곳이다. 이에 더해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탑시티면세점 신촌역사점 등 3곳이 내년에 개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이 돌아온다고 하지만 실제로 매출이 얼마나 회복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데다, 사업자가 늘어나 경쟁은 점차 심화되는 상황에서 업체들이 과거와 같이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7-11-2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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