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23일 경기 파주의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찾아 투철한 안보관과 능력을 강조했다.2015년 8월 북한의 지뢰 도발 당시 작전을 수행한 장병들을 기리는 ‘평화의 발’ 동상에서 묵념하고 ‘철마는 달리고 싶다’ 소망탑에 ‘실향민의 아픔을 위로드립니다. 통일의 날이 빨리 오기를 기도드립니다’라고 적은 하늘색 리본을 매달았다. 유 후보는 “북한 인권결의안이나 주적 문제 등 여러 이슈에 대해 진보 후보들의 안보관이 매우 불안하다”면서 “여기에 와서 정말 엄중한 안보 현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고 실향민을 비롯해 어떻게 하면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고 통일을 할 수 있는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날 울산, 경주, 경산, 대구 등 영남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던 유 후보는 “영남 지역 민심이 밑바닥부터 많이 흔들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역전을 자신하기도 했다. 전날 대구 동성로 유세에는 3000여명의 인파가 모여 유 후보에게 환호를 보냈다. 유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가 있던 표는 단기간에 급하게 변할 수 있는 표이기 때문에 앞으로 크게 변할 수 있다”고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