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남성 육아휴직 2000명 돌파

입력 : ㅣ 수정 : 2018-07-1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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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첫 도입 18개월 만에 ‘안착’ 배우자 91% “육아·가사에 도움”
롯데에서 남성 육아휴직 제도를 사용한 직원이 2000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월 업계 최초로 전 계열사에 제도 시행을 의무화한 지 18개월 만이다.

롯데는 지난달 말 기준 그룹 내 계열사를 통틀어 남성 육아휴직을 사용한 누적 임직원 수를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올해 상반기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직원 수는 900명으로, 전년 동기(400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제도가 안착하면서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것이 롯데 측의 분석이다.

앞서 롯데는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 최소 1개월 이상 사용을 의무화했다. 휴직 첫 달에는 통상임금과 정부지원금의 차액을 회사에서 전액 부담함으로써 통상임금의 100%를 보전해 주도록 했다.

이 같은 제도는 실제 가정 내 육아 및 가사 분담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가 지난달 남성 육아휴직을 경험한 직원의 배우자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남편의 육아휴직이 육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2%가 ‘매우 도움이 됐다’, 19%가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고 각각 답했다. 육아휴직 전후 남편의 가사 분담 시간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휴직 전 일평균 1.2시간에서 휴직 후 2.9시간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는 남성 육아휴직을 다녀온 직원들의 수기와 아빠들이 아기를 키울 때 참고할 정보 등이 담긴 육아 지침서 ‘처음 아빠’를 제작해 사내용으로 배포하는 등 남성 육아휴직 문화를 활성화하는 데 힘쓴다는 방침이다.

기원규 롯데지주 인재육성팀 상무는 “초기에는 남성 육아휴직에 따른 업무 손실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빠르게 정착하며 다양한 순기능이 조직 안팎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8-07-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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