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수십년 걸친 도전”… 北 비핵화 시간표 늦춰지나

입력 : ㅣ 수정 : 2018-07-12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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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비핵화 의지 재차 강조
“백악관 속으론 좌절감” 분석도
1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회의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보좌해 참석한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두 번째) 국무장관이 제임스 매티스(세 번째) 국방장관과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대조적으로 그 옆에서는 존 볼턴(네 번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제러미 헌트(다섯 번째) 영국 외무장관이 대화 중 파안대소하고 있다.  브뤼셀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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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회의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보좌해 참석한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두 번째) 국무장관이 제임스 매티스(세 번째) 국방장관과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대조적으로 그 옆에서는 존 볼턴(네 번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제러미 헌트(다섯 번째) 영국 외무장관이 대화 중 파안대소하고 있다.
브뤼셀 AF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북핵 문제가 한번에 해결되기를 바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6·12 북·미 정상회담 후 지난 6~7일 열린 북·미 첫 고위급회담의 ‘빈손’ 논란을 반박하면서 후속 협상에도 시간이 필요함을 시사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열린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으로 하여금 그들이 오늘날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가 그들에게 안전 보장책이 아닌 위협을 가져다주는 것이라는, 근본적인 전략적 결정을 하도록 하는 것은 수십년에 걸친 도전”이라고 말했다고 CNN이 전했다. 이는 수십년 동안 풀지 못했던 북핵 문제를 한두 번의 정상회담과 실무회담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우리는 그 나라(북한) 전체가 그들이 전략적으로 잘못해 왔다는 걸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그걸 이해한다고 말했다. 나는 거기에 있었고 그걸 봤다”고 말했다. 이는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거듭 강조함으로써 미 조야에 퍼져 있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10일 아프가니스탄 방문에서도 “(북핵 문제 해결이) 몇 시간 동안에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는 건 터무니없는 일”이라면서 “나는 많은 것에 대해 비난받아 왔지만 이에 대해서는 아니다”라며 빈손 방북 논란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의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과 “같은 생각”이라고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이후 비핵화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고조되는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동의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가 우리의 진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약속이라고 여전히 믿고 있다”면서 “우리는 문제를 풀어 나가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시간이 걸릴 수는 있지만 북한과 협상을 이어 갈 뜻을 분명히 했다.

일각에서는 백악관이 겉으로 ‘낙관론’을 주장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CNN은 “백악관은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북) 협상이 최악으로 진행됐다고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상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 마크 워너 의원도 이날 국가정보국(DNI)에 북핵 협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과 정보당국의 평가가 일치하는지 확인을 요청했다고 CBS 등이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8-07-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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