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마주라 싱가뿌라”… ‘문재인·김정숙蘭’ 명명식 참석

입력 : ㅣ 수정 : 2018-07-1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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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국빈 방문 이모저모
“오른손만으로 소리 못낸다”
싱가포르 속담 인용 협력 강조
김정숙 여사 ‘평창 에코백’ 들고
장애인 사회통합지원센터 방문
문재인·김정숙 蘭의 자태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국립식물원 난초 정원에서 ‘문재인·김정숙 난’을 손으로 만지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귀빈 환대의 의미로 새로 배양한 난초에 귀빈의 이름을 붙이는 난초 명명식을 연다. 왼쪽부터 리셴룽 총리의 부인 호칭, 리 총리, 김정숙 여사, 문 대통령.  싱가포르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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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김정숙 蘭의 자태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국립식물원 난초 정원에서 ‘문재인·김정숙 난’을 손으로 만지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귀빈 환대의 의미로 새로 배양한 난초에 귀빈의 이름을 붙이는 난초 명명식을 연다. 왼쪽부터 리셴룽 총리의 부인 호칭, 리 총리, 김정숙 여사, 문 대통령.
싱가포르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특별히 감회가 깊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15년 만의 국빈방문이기도 하지만, 지난달 북·미 정상회담의 여운 때문입니다… 특히 싱가포르 국민께서 미국 치즈와 북한 김치를 곁들인 ‘평화버거’, 북·미 정상 얼굴을 그려 넣은 ‘김정은-트럼프 라떼’ 같은 다양한 메뉴를 만들어 기념해 주셨습니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은 싱가포르가 함께 이룬 위대한 성과입니다.”(문재인 대통령)

“특히 문 대통령께 북한과의 대화 촉진을 위한 개인적 노력을 포함해서 한국 정부가 취하는 대대적 노력에 대해 사의를 표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에 있어서 싱가포르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이런 평화를 위한 여정의 성공을 위해 동참할 것을 기원하는 바입니다.”(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2박 3일 일정으로 싱가포르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과 리센룽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 대화의 변곡점이 된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꼭 한 달만인 12일 정상회담을 갖게 된 데 대해 각별한 의미를 교환했다.

15년 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방문 이후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싱가포르를 찾은 문 대통령은 한·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에서 1990년대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불리던 양국의 인연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최고층 건물인 탄종파가 센터, 세계 최고수준의 창이 국제공항에는 한국 건설회사의 땀과 열정이 녹아 있다”고 했고,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은 싱가포르의 상징이 됐다”고도 밝혔다. 이어 양국의 경제·문화·안보협력을 강조하면서 “싱가포르의 속담처럼 오른손만으로는 소리를 내지 못한다. 서로에게 배우며 미래를 향해 함께 가자. 마주라 싱가뿌라(말레이어로 ‘전진하자’라는 뜻)”라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앞서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리 총리 내외와 함께 보타닉가든을 방문해 ‘난초 명명식’에 참석했다. 난초 명명식은 싱가포르 정부가 귀빈에 대한 각별한 환대와 예우의 의미를 담아 새롭게 배양한 난초 종에 귀빈의 이름을 붙이는 행사다. 한국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 등 주요 정상들이 명명식을 진행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한류스타 배용준, 권상우씨가 참석한 바 있다.

이날 만들어진 난초는 ‘문재인·김정숙 난초’로 명명됐다. 문 대통령 부부는 리 총리 부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난초 화분에 이름표를 꽂기도 했다. 청와대는 “금란지교와 같은 우정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 내외는 행사가 끝난 뒤 함께 오찬을 했다.

김 여사는 리 총리의 부인 호칭 여사와 함께 싱가포르 장애인 사회통합 지원센터인 ‘이네이블링 빌리지’도 방문했다. 장애인을 고용한 카페와 식당을 비롯해 장애인용 체육관, 의료 클리닉, 보조기구 시연장을 한 자리에 모은 시설이다. 호칭 여사는 이네이블링 비리지에서 만든 금색 공룡 무늬 가방을 들고 왔고, 김 여사는 평창 패럴림픽 때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평창 에코백’을 들고 왔다. 김 여사는 챙겨온 평창 에코백을 호칭 여사에게 선물했다.

싱가포르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8-07-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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