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겼지만 진 듯… 안데르센 동화 ‘새드 엔딩’

입력 : ㅣ 수정 : 2018-07-1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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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고슬기 2골로 강원에 앞서갔지만
이정빈 자책골·제리치 동점골로 무승부
전북, ‘현대 더비’서 울산 2-0 따돌려
장군 멍군  프로축구 인천의 고슬기가 11일 K리그 강원FC와의 홈 경기 전반 21분 자신의 시즌 1호골을 터뜨린 뒤 깜찍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왼쪽). 강원FC 디에고가 0-2로 뒤지던 인천과의 원정경기 후반 21분 만회골을 넣은 뒤 그라운드를 내달리며 포효하고 있다. 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장군 멍군
프로축구 인천의 고슬기가 11일 K리그 강원FC와의 홈 경기 전반 21분 자신의 시즌 1호골을 터뜨린 뒤 깜찍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왼쪽). 강원FC 디에고가 0-2로 뒤지던 인천과의 원정경기 후반 21분 만회골을 넣은 뒤 그라운드를 내달리며 포효하고 있다. 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강원FC가 인천의 ‘안데르센 동화’를 지그시 밟고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 갔다.

강원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6라운드 인천과의 원정경기에서 패색이 짙던 후반 종료 직전 제리치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3-3 무승부를 거두고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 갔다.

인천은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7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내줘 무승부에 그친 데 이어 이날도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북한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예른 안데르센 감독은 후반기 첫 경기부터 인천을 맡았지만 전북전 3-3 무승부에 이어 이날도 같은 점수로 비겨 두 경기째 승전보를 전하지 못했다.

강원은 전반 8분 만에 인천 아길라르에게 선취골을, 전반 22분 고슬기에게 헤딩슛을 허용해 0-2로 끌려갔다. 순식간에 점수 차가 벌어지자 강원은 극단적인 압박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인천은 그때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오히려 강원의 체력이 떨어지자 빠른 역습으로 수차례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만들어 냈다.

강원이 경기 흐름을 바꾼 건 후반 13분 첫 만회골을 신고하면서부터. 디에고가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뽑아냈다. 각이 없는 지역에서 날린 날카로운 슈팅이 일품이었다.

1점 차로 쫓긴 인천은 부노자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지만, 강원은 공격의 강도를 낮추지 않았다. 후반 24분 강원 이현식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비집고 들어가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이 공이 인천 이정빈의 발을 맞고 골대로 휘어들어 갔다.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린 강원은 이후에도 계속 인천 골대를 두드렸다. 그러나 강원은 다시 반격에 나선 인천에 세 번째 골을 허용했다. 후반 34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고슬기가 공을 차 넣었다.

시간이 갈수록 강원의 패색은 점점 짙어졌지만 강원의 외국인 선수 제리치가 후반 43분 김승용의 후방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북은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후반 18분 터진 이재성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33분 이동국의 추가골을 묶어 울산을 2-0으로 물리치고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 행진을 펼쳤다. 시즌 12승2무2패(승점 38)로 2위 제주(승점 28)를 무려 승점 10점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내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8-07-1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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