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은 달랐다…7번을 달았다

입력 : ㅣ 수정 : 2018-07-1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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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유벤투스로 ‘세기의 이적’
11일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 이적이 공식 발표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줄곧 등번호 7번을 고집했다. 지난해 12월 FC 바르셀로나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큼지막한 등번호 7번을 달고 있는 모습. EPA 자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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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 이적이 공식 발표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줄곧 등번호 7번을 고집했다. 지난해 12월 FC 바르셀로나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큼지막한 등번호 7번을 달고 있는 모습. EPA 자료 연합뉴스

이적료 1465억원… 몸값 ‘톱4’
만 33세… 전성기 기량엔 의구심
전문가 “스폰서·중계권료 등 충분”


만 33세의 그에게 그만한 값어치가 있을까?
11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토어를 찾은 팬들이 7번을 박아 넣은 호날두의 저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토리노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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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토어를 찾은 팬들이 7번을 박아 넣은 호날두의 저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토리노 AFP 연합뉴스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로의 이적이 공식 발표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얘기다. 영국 BBC는 유벤투스가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 지불해야 하는 이적료가 1억 1200만 유로(약 1465억원)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4년 계약에 연봉은 약 3000만 유로(약 392억원) 정도이며 유벤투스가 부담해야 하는 돈은 모두 3억 4000만유로(약 445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선수의 몸값으로 통하는 이적료로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비싼 선수가 됐다. 지난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로 옮겼을 때는 역대 일곱 번째였다. 그의 위에는 지난해 킬리안 음바페가 파리생제르맹(PSG)으로 옮겼을 때의 1억 4500만 유로가 있다.
유벤투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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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벤투스 홈페이지 캡처

이번 계약으로 30세 이상 선수 가운데 최고 이적료는 단숨에 세 곱절로 뛰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여름 유벤투스에서 AC밀란으로 옮긴 레오나르도 보누치(당시 30)의 4000만 유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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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벤투스의 투자를 무리하다고 보긴 어렵다. 2017~18시즌 초반 슬럼프를 겪었으나 마지막 라리가 13경기에 22골을 몰아넣는 등 각종 대회를 통틀어 44골을 넣었다. 베르나베우에 머무른 9년 가운데 세 번째로 적긴 했다. 하지만 여전히 경기당 한 골은 넣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만 15골을 폭발해 득점왕도 차지했다.

호날두는 러시아월드컵에서도 네 골을 터뜨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16강전까지 출전한 선수들의 순간 돌파력을 따진 결과 34㎞를 기록하며 8살 어린 안테 레비치(크로아티아)와 나란히 1위에 올라 전성기 몸상태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만 33세 선수에게 그만한 값어치가 있겠느냐는 의구심을 지우긴 어렵다. 셰필드 할람 대학의 축구 재정 전문가 롭 윌슨은 “1억 파운드에 가까운 돈을 마케팅 지렛대 삼아 유벤투스는 의미심장한 것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의 가세로 팀이 강해지면 국내 리그에서 더 많은 성공을 누리고 유럽 챔피언스리그에도 더욱 편안하게 진출할 수 있다. 더 많은 스폰서, TV 중계권료, 우승 상금 등으로 수입을 늘려 이적료와 연봉 등 구단이 지출한 돈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재미있는 것은 ‘친정’이 된 레알의 옛 동료들과 너무 빨리 만난다는 것이다. 다음달 초 미국에서 열리는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마지막 경기에서 조우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8-07-1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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