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이 제자 콩쿠르 심사…의혹 불거지자 관련 서류 위조

입력 : ㅣ 수정 : 2018-01-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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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기타 페스티벌 감사 결과 ‘의혹 사실로’
스승이 경연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제자에게 최고 점수를 줬다는 대전문화재단의 기타 페스티벌 불공정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관련 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시 감사관실이 14일 공개한 문화재단 특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문화재단은 기타 페스티벌 부대 행사인 기타 콩쿠르 심사위원을 당초 계획 및 규정에 맞지 않게 주먹구구로 선정했다.

추진위를 구성해 심사위원을 선정해야 하지만 추진위를 구성하지 않았고, 프로그램 매니저와 행사 관계자가 일방적으로 심사위원을 선정했다.

또 일부 경연 참가자가 심사위원 A씨와 B씨로 부터 배웠다는 사실을 알고도 문화재단 측은 이들을 심사에서 배제하지 않았다.

기타 콩쿠르는 심사위원과 관계가 있는 사람이 출전하면 심사에서 배제하도록 하고 있다.

경연에서 A씨는 자신의 제자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줬고, 결국 그 제자는 1등인 금상을 받았다.

스승이 제자를 심사해 최고 점수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번에는 문화재단 관계자가 채점표 위조에 나섰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행사가 끝난 후 문제가 불거지자 A씨가 경연 심사에 참여하지 않은 것처럼 채점표를 조작했다.

A씨는 당초 자신의 제자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줬지만, 위조한 채점표에는 A씨가 제자를 심사하지 않은 것으로 수정했다고 감사관실은 밝혔다.

감사관실 관계자는 “지역 대표 공연 예술제를 추진하면서 심사위원 선정 및 심사 절차를 공정·투명하지 않게 해 기타 콩쿠르의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렸다”며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추진해야 할 공공행사를 부실하게 추진함으로써 공공행정의 신뢰를 실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평가했다.

채점표를 위조한 문화재단 관계자는 대전시 감사관실이 감사에 착수하자 사직서를 제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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